본문 바로가기

정치인 & 정치 사건

김병준 : 뭐가 되었든 절대 거부하지 않는다. 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現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前 대학교수. 정무직 공무원.


  • 경력 요약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며, 박근혜정부에서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내각 교체 결정에 의해 황교안을 대신할 국무총리로 내정되었었으나, 결국 지명 철회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뤄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함에 따라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였고 이후 김병준 교수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내리다 2018년 7월 16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 참여정부, 노무현의 '브레인'

노무현 대통령 곁에서 실질적인 '브레인' 역할을 해온 자문학자 그룹의 리더로 노 대통령과는 국민대 교수로 재직 당시부터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왔다고 전해진다. 


200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기도 했으며,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다만 주로 관료로 활동했지 국회에서 활동한 적은 없다.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어 정부 출범과 함께 신설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6월부터 2006년 5월까지는 대통령 정책실장으로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근저에서 보좌했다.


2006년 7월에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지만, 곧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서 캐낸 제자의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드러난 것도 '논문 중복보고·중복게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두 딸이 각각 최고 명문고인 대원외고와 대일외고에 편법으로 편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받아,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대용 대일외고 교감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취임한 지 14일 만에 사퇴하였다. 추가로 논문 관련 사기혐의로 한나라당이 김병준 부총리를 고발까지 했었다. 그런데 10년 후엔 그 새누리당이 빨리 총리에 앉히자고 야당에 읍소를 하고,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모셔가니 참 사람 앞 일은 모른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유권자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운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학계에서도 지방분권 문제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교수를 맡았다. 


그리고 친박 함승희가 만든 ‘포럼 오늘과 내일’의 정책연구원을 맡아왔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사실상, 박근혜 싱크탱크를 운영해 온 셈. 그래서 총리 지명자로 임명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박근혜정부 시절

2016년 11월 2일 기어코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되었다. 세간엔 박근혜정부가 위기에 처하자 노무현카드를 꺼낸 것 아니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비박들은 대통령의 총리 지명 과정에 국회와의 어떠한 협의가 없었다며 인사청문회 거부 입장을 취했다. 야당은 인물 문제가 아닌 임명 절차에 대한 문제라며 인준을 거부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11월 3일, 오후 2시경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정국 구상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는데, 미리 작성해온 글을 읽던 중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말하던 부분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본인도 성향상 박근혜정부와 상당부분 맞지 않는건 인정했지만, 국정마비사태만큼은 막고 싶어서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또 편가르지 않고 나라 걱정하는게 노무현정신이라는 말도 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임명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고, 국회에서 인준해주지 않으면 군말없이 떠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박근혜정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는 국면전환용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김병준 교수가 과연 총리가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했다. 당장 과거 10년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김병준 부총리 임용에 강하게 반발하며 논문 표절 문제에서 논문 중복보고, 중복게제, 두 딸들의 대원외고, 대일외고 편법 편입 의혹 등을 지적하며 이런 사람이기에 부총리라는 공직에 임명될 자격이 없음을 비판하였으며 김병준 본인도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기보다 스스로 사퇴를 해버렸기에...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내각구성추천권을 사용해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추천한 박승주씨도 논란이 되었는데, 그가 90년대 토속신앙 관련 단체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11월 7일 저녁 JTBC 뉴스룸에서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다. "여야청 합의가 되면 없어지는 존재, 20일이 지나면 자연적 지위 소멸"의 논리로 논란의 "지명 철회여부, 사퇴여부 문제"를 비켜갔다. 그런데.. 다음날..


11월 8일 오전, 결국 김병준 교수는 사실상 청와대에 의해 총리 내정자 자리를 소멸지명 철회당했다. 쉬운 해고로 들어왔다가 쉬운 해고의 당사자가 된 김병준 애초 청문회를 강행했어도 야당의 동의가 없는 한 총리로 인준될 가능성이 0%에 수렴했기 때문에 뻔한 결말이긴 했다. 심지어 여당측에서도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선 반대의 목소리가 상당했기에 더더욱...


어쨌든 이로서 김병준 교수의 정치 활동은 사실상 끝난 셈... 이라고 생각했으나...? 


  • 문재인 정부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가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를 비판하며 새로운 인물을 경기도지사 선거로 내보내겠다고 했는데, 김병준이 언급되고 있었다. 


김병준 교수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리고 2018년 3월 21일자로 홍문표 사무총장이 라디오에 출연하여 늦어도 서울시장 후보를 다음주에 공개할 것이라며 "언론에도 언급된 적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는데, 사실상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를 가리키는 것으로 많은 언론과 정계 그리고 네티즌들이 해석했으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또다시 유야무야되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면서 또 다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가, 결국 7월 16일 부로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었다. 내홍에 휩싸인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